좀 더 많이 안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할걸
철없는 고등학생이라 엄마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일부러 현실부정하고 더 털털하게 행동하고 말했던것 같다
그날도 어김없이 쿨하게 인사 다 마치고 병실 문을 나서는데
엄마가 내가 지금까지 들은 엄마 목소리 중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 부르면서 잘 가라고 한번 더 해줬는데
그때 난 갑자기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손만 흔들고 나왔다
그게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인줄 알았다면
가서 꽉 안고 사랑한다고 많이많이 말하고 왔을텐데
매일 그날이 생각나서 후회되고 그립다
나는 아직 스무 살인데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ㅠㅠ...엄마보고싶어 엄마 거기선 아프지마
젊고 예쁘고 착하고 날 꼭 안아주던 우리 엄마
항암하느라 못 먹었던 엄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실컷 먹어 너무너무사랑해 나중에 만나
엄마보고싶다
댓글
사랑한다는 말은 곧 보고싶다는 말이 아닐까싶다 작성자님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함부로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이라서 더이상 무엇을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조금 끄적여 봅니다 행복하세요
음, 직접 겪은 슬픔이 아니라 그 마음을 모두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사람이 진정한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모두 사라졌을 때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어머니를 기억하고 있는 졸리다 님과 또 다른 사람들이 있는 한, 어머니는 여전히 존재하고 계실 거예요. 기억이라는 것도 참 신기해서, 떠올릴수록 새로운 기억을 낳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며 바래거나 희미해지는 부분도 생기잖아요. 하지만 저는 사랑했던 마음, 지금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떠올릴 때 구체적인 장면은 기억나지 않아도 그때의 감정이나 온기가 몸에 남아 있는 것처럼요. 그러니 언젠가 잊혀지는 것 같아 스스로를 자책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기억하는 방법도 있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서글플 때도, 슬플 때도, 우울할 때도 그 모든 때를 지켜 감정과 울음을 펑펑 낭비하세요. 그래야 덧나지 않습니다. 오늘 밤만큼은 감히 푹 주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