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원래 혼자지." 그의 입버릇이다.
어쩌면 그것은 제 안의 약함을 들키지 않으려 내세운
가장 조악한 허세였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타의로 고립 속에 갇힌 것을
마치 자신의 선택인 양 자기기만을하며
‘제법 괜찮은 어른’을 연기하는 것이
그가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방식이었다.
행복한 타인들의 모습을 보면
질투에 못이겨 손톱이 살을 파고들게 주먹을 쥐면서도
아무도 모르게 본인도 그들에 속하고 싶다는
구원의 눈빛을 보내면서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그의 이중적인 모습은
유리벽을 맨손으로 오르듯 위태로워 보였다.
사실은 사람의 온기 속에서 이해받고 싶으면서
고독을 즐기는 척 연기를 하는 꼴을 보자니
상한 우유에 코를 박고 숨을 쉬는 느낌마저 든다.
날이 밝으면 뒤틀릴 대로 뒤틀린 심사를 가지고
어김없이 거울을 보고 우월감에 젖은 눈빛으로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밤새 부서진 조악한 허세를 다시 조립하고 집을 나선다.
인생은 원래 혼자라는 허세에 대하여.
댓글
늘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읽으며 다시 내면을 들여다보려구요
외롭게 태어났으니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