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8개월이나 속하지 않았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회사
내 이름 있을 곳 하나 정도는 꾸준히 뒀었는데
지금은 악기 배우는 학원이 전부다
빠르게 취업이 될 줄 알았고
다들 나는 걱정이 안 된다고 했었는데
이런 것들이 겹쳐서 부담이 됐다
요즘은 백세인생인데 아직 20대 밖에 안 됐으면서
고작 8개월 쉰 것도 왜이리 부끄럽고
아직도 취준중이라고 말하는게 꺼려지는걸까?
(사실 매일 쉰 것도 아닌데 말이지...)
속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기쁨들과
새로운 재미들을 많이 알게됐는데
왜 ‘취업하지 않으면’ 그 시간들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게 되는걸까?
인생은 알 수 없다
내가 얼마나 더 속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예전에는 자책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순간을 즐기고자 노력 중이다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