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비빔국수를 먹은 기억도 언젠가
망각되어서 너무 다행이야<br>인간은 경험했던 모든 것을 다 떠올리도록 설계되었다면 실링팬이 다 떨어져 나가 터져 죽었을테니까<br>가끔은 고마운 기억들이 희미해져가는 것이 절실히 안타깝지만<br>그걸 대가로 잊고 싶은 기억을 잊는다면? 그건 꽤 합리적이고 정당한 체계라는 생각이 들어<br>만약 너가 행복한 기억을 온전히 손에 쥘 수 있어, 대신에 자잘한 추함 까지도 견뎌야 한다면<br>차라리 둘 다 놓아버리는 게 어떠겠니<br>인간으로서 어쩌다 태어나 살아가는데 더 도움 될 것 같아서 하는 말이야<br>이 글을 썼다는 기억 조차도 내일 비빔국수를 먹으면 좀 잊히겠지 머나먼 미래에 먹을 쌀밥에는 완전히 소멸..? <br>복습은 공부의 대원칙이고 기쁨도 슬픔도 복습해야 남아있는다 대신에<br>자주 웃음을 떠올리면 되고<br>어쩌다 떠오른 꼬릿한 기억은 마치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라 같은 주문이지만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