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모네는
특색있는 장소나 멋진 대상 대신, 본인 집 앞 풍경을
수십 장 그렸고, 그걸로 평단의 인정을 받았단다.
그걸로 평단의 인정을 받았단다.
(이건 그냥 프랑스가 어딜 배경으로던 그림같아서 일까)
운 없이 한국에 태어나버린 나에게는 거의 매일같이 500번 버스를 기다리는
이 정류장의 풍경이 모네의 그림속 인것 처럼 상상해본다.
그림 솜씨는 영 없으니, 난잡한 머릿속을 우당탕 어설프게 글로 옮겨본다.
그러고보니 이틀전에는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퍼부어대던 녀석, 어제 오늘은 어인일로 바람만 솔솔 얌전하다.
폭풍전야라 하던가
스물여덟 나이에 평온히 알바 일을 전전하며
소소한 삶을 누리고 있는 나에게도,
거센 비바람 같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천막 아래로 숨은 채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기보다
소나기 사이를 마구 질주하며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내가 됨을 소망해본다.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