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감정을 약속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내가 널 영원히 사랑할게.” 와 같은 말은 효용이 없다는 뜻이다. 감정은 결국 뇌의 화학작용인데, 그것을 인간이 무슨 수로 조절하고 맹세한단 말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감정보다 태도를, 마음보단 행동을 약속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절대 나에게 막말을 하지 않을 것을, 가장 가까운 사랑을 이용해 상처주지 않을 것을,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날이 좋을 때 꼭 손을 잡고 걷자던 약속이 아직도 생각나는 걸 보니 정말이지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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