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가 다시 느끼는 사실은... 나는 사람이 정말 좋나보다. 매번 날 실망 시키고 울리고 화나게 하는 건 다 사람이었는데도 말이다. 사람이 벌인 짓, 사람이 벌인 사랑, 사람이 벌인 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사람이 좋다 아직까진. 결국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건 결국 한사람 한사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사람을 싫어하는 척을 아주 많이 했는데, 진짜 바보같았던 시간이다. 몇 년간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만든 방어기제였다. 좋아지기 전에 먼저 싫어해버리면 뭐 그닥 안 힘들겠지 하는 생각이었겠지.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나가 죽으라는 둥 필요 이상의 망언을 쏟아부었다. 심지어 좋아하는 사람에게마저 감정을 억눌러 숨기며 고백을 못 들은 척 딴청을 피우기까지 했었다. 그때 나한테 상처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죄책감 비슷한 걸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그 이후로는 많은 시간이 흘렀고, 난 예전보다 마음이 많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뭐 누구나 겪을만한 감정적 업다운을 여러번 겪기도 하면서 정말 억누를 필요가... 없구나를 깨달은 뒤로는 사는 게 60프로는 편해진 것 같다.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해. 그런다고 식는 사람이면 그냥 꺼지게 두란 말이야. 싫으면 쌓아두고 시한폭탄마냥 터뜨리지 말고 작게 작게 터뜨리란 말이야... 숨기면서 살아야만 내가 나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곳은 그 순간만 천국이지 뒤돌아서면 지옥이 돼. 어느 곳에서는, 어느 누군가는 내가 나로 있어도 괜찮을 수 있다 분명히.
이런 얘기를 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 세 사람정도가 있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다음에 또 써내려봐야지.
불러오는 중…
@runday 고마워요!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