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습하지 않은 여름이 아무리 스스로를 주장해도 겨울이지, 그래도 겨울이지,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땀을 흘릴 일 없고 좋아하는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고 비루한 신체를 숨길 수 있고 한껏 차가운 공기로 담배 연기를 식힐 수 있고, 가끔은 세상이 모두 지워질듯이 하얗고.
모두가 숨어드는 때에 드러나는 것들은 어째서인지 한층 더 고귀하고, 믿을 수 있을 것만 같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것들을 막아내는 모습이 아름답고.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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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겨울이 좋은데요, 차가운 공기에 괜스레 정신이 맑아지고 입김 하나에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잎을 내려놓은 나무들이 가장 솔직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