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습하지 않은 여름이 아무리 스스로를 주장해도 겨울이지, 그래도 겨울이지,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땀을 흘릴 일 없고 좋아하는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고 비루한 신체를 숨길 수 있고 한껏 차가운 공기로 담배 연기를 식힐 수 있고, 가끔은 세상이 모두 지워질듯이 하얗고.
모두가 숨어드는 때에 드러나는 것들은 어째서인지 한층 더 고귀하고, 믿을 수 있을 것만 같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것들을 막아내는 모습이 아름답고.
댓글 1
2026.07.01 22:41
저도 겨울이 좋은데요,
차가운 공기에 괜스레 정신이 맑아지고 입김 하나에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잎을 내려놓은 나무들이 가장 솔직해 보이고..
저도 겨울이 좋은데요, 차가운 공기에 괜스레 정신이 맑아지고 입김 하나에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잎을 내려놓은 나무들이 가장 솔직해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