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겐 그저 평범한 하루일지도 모르지만, 또 누구에겐 누군가의 생일로 남기도 한다. 예전이라면 당연하게 건넸을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 지금은 혼잣말이 되어 버렸다. 기억은 선물보다 오래 남는다.
내 기억 속의 너의 생일은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나만 붙잡고 있던 관계와 점점 손을 놓는 너를 필사적으로 못 본 척하는 나였다. 그렇게 상처받던 관계였지만 그래도, 생일엔 평안했으면 한다.
기억은 지울 수 없기에 생일만 오면 네가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란 걸 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그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기 전에 한 번쯤은 미안했으면 한다. 그게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생일 축하해 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