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방대생이다.
그리고 좀 전에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삭제했다.
최근 에브리타임은 사용자가 소속된 학교만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형식에서 새로운 연합 게시판 체제를 구축했다.
연합 게시판 체제는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이 소속 학교 상관 없이 글을 쓰거나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
다만, 익명이지만 소속된 대학명은 나오게 된다.
연합 게시판이 출시 되자 마자 그야말로 게시판은 아주 나쁜 의미로 폭발적이었다.
학벌로 줄을 세우며 학교명으로 조롱 및 혐오, 비난 등등이 아주 빠르게 그리고 아주 많이 생산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모습이 너무 보기 안 좋았다.
그리고 내가 지방대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근거없는 비난과 욕설이 여과 없이 날라온다.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흠.. 이건 익명이니까 그냥 써야겠다.
사실 고등학교 때 공부는 지지리도 못해서 지방대 왔지만, 대학 입학 후 진짜 나름 열심히 살았다.
과탑도 해보고, 국가우수장학금도 받아서 학비 전액 장학금에 학기당 생활비도 국가에서 장학금을 받는다.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고 뉴스 기사도 실려보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운 좋게 졸업 전이지만 취업도 확정 받았다.
학벌이 물론 살아가면서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학벌이 인생 살면서 만능이라고 믿는건 좀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냥 계속 드는 생각은 사회가 어쩌다가 이렇게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혐오의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학교이름 몇 글자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정작 자기 인생은 그 이름값만큼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