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희미해졌음을 깨닫는 건
내 안에 서글픈 마음을 불러온다
첫사랑이라던가
누군가의 죽음이라던가
지나간 청춘
돌아갈 수 없는 과거들이
날 슬프게 하는 범인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삶이 내일로 향하는,
이렇듯 자연스러운 진리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매정한 진리 앞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반항해야 할까?
격분해야 할까?
나는 여전히 정답은 모르겠지만
오늘을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다
적어도 이미 종이 위에 쓰인 활자는 변하지 않을 테니
이것이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시간을 이기는 것은 사진과 글 그런 것들의 기록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