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 23;35
오늘 무얼 했나. 4년동안 써온 휴대폰 배터리가 너무나 빨리 닳아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던 것을 오늘에서야 바꿨다. 배터리 자체도 소모품인지라 닳면 바꿔줘야 한다는데, 소모되어야 하는 내 마음도, 혹은 소모되어버린 하루도 배터리 갈아끼우는 것 처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뭐 했지. 걸어서 동생 먹일 딸기 모찌 좀 샀다가 부랴부랴 버스타는데 200번 타야되는 걸 220번 타는 못난 실수를 하여 낯선 도시로 가버렸고… 하지만 그것 또한 젊음만이 할 수 있는 용기라 여기며 굳세게 환승했다 움하하 그리고 우쿨렐레를 오랜만에 잡았다. 고등학교 수행평가 때 몇 번 하고는 말았는데, 이제서야 보니 생각보다 재밌고 쓸모 있는 녀석이였다. 내일이라 하기에도 뭐한 7월 2일은 성적 나오는 날. 대차게 말아먹는 시험이라 충격적인 점수가 나오더라도 도서관에서 봤던 조그만 여명과, 해 뜨기 전이 가장 춥다는 말을 실감 하며 담요 하나 없이 기대 쪽잠을 잤던 그 치열했던 순간은 너무 미워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