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쓰지 말아야 할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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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존주의 철학이 제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유를 모르니 -> 허무하기에 더 살아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 마음이 절 자유롭게 합니다 언급하신 바와 같이 삶에 본질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혹은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것을 한정된 의미 안에 가두는 일이기도 하겠다 생각합니다 말장난 같을 수 있겠지만 의미가 없으니 어떠한 의미라도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생각을 품으니 무의미함도 제겐 자유가 됩니다 또 저는 우리의 아픔이 언젠가는 우리의 강함이 되기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굳건하게 믿습니다 한때는 그저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증오하기도 하였는데, 다들 저마다 힘든 시기를 맞이하더라고요 그 끝이 죽음일지 죽여주게 멋진 글 한 편일지는 그 사람에게 달렸지만요 그러니까 우리는 몹시 아픈 예방 접종을 미리 맞았다고 생각합시다 그리고 너무 힘들면 그냥 X까라고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존재를 해할만큼 가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안녕하세요, 길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가는데 정해진 이유는 없으니 무엇이든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갖고 삶을 사는데, 저는 제 이유를 찾지 못해 불안했거든요. 맛있는 걸 먹기 위해, 아직 해보지 못한 재미난 일들이 많아서, 그냥 하루하루가 이어지니까 사람들은 살아가더라고요. 저도 언젠가는 제 삶이 의미있어질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있겠죠? 이번은 죽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다음의 고비가 오기 전까지는 이유를 찾으며 살아가겠습니다. 좋은 새벽 되세요.
윗 분과 일맥상통하는 말 같긴 한데 삶의 이유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힘내시고, 지지마세요 하루치의 불행을 견뎌낼 하루치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서 이유를 계속 찾아봅시다
안녕하세요 짧은 우리 생에 작가님을 뵙게 되어 다행입니다 추측컨대 선생님께선 살고 싶을 때마다 오늘처럼 글을 썼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글자들, 어느날에는 죽고 싶어서 쓰고 또 다른 날엔 살고 싶어서 썼던 그 글자들은 이 세상 어느 작가의 글자들 보다도 더욱 살아남아서 내일의 세상을 살아가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짧은 생이지만 제 생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제 이야기를 전하자면 저는 걷지 못하는 동생을 두고 있고, 부모님은 이혼하신지 오래 되어 제가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우울을 자랑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제 이야기가 선생님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요 저는 누군가 저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다면 그냥 평범하게 번듯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깊은 우울에 빠진 누군가 절 보고선 “나도 저 사람처럼 웃는 날이 오겠지” 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물론 현실이 달라지는 건 별개의 일이더라구요 앞으로도 우리는 많은 날을 눈물로 보내주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울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린 무언가 쓰는 사람이니까 그것을 담아 오늘처럼 써내려 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우울도 차츰차츰 희미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적어도 저만큼은 잊지 않을게요 슬픈 밤이지만 이 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자는 의미입니다 당신이 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