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고 클럽에 가고 쇼핑을 하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고 화장을 하고 사진을 찍고 보정을 하는데
저는 아직도 애니 보기 인형 모으기 뛰어놀기 만화책 보기 보드게임 하기 종이접기 메가커피에서 친구들이랑 수다떨기 떡볶이 먹기가 좋고 사진 보정은 할줄도 몰라요
다들 어른이 되어가는데 저만 너무 아직도 어린아이같아요
클럽같은 곳은 무섭고 시끄러워서 발을 들이지도 못하겠고 연애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을 뿐더러 아직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요
네일아트를 받아본 적도 없고 제일 좋아하는 옷은 치이카와 티셔츠에요
방금도 ‘친구’들을 만나고 왔는데 소개받은 남자 얘기 헤어진 남친 얘기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저도 언젠가 저랑 맞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거겠죠? 아니면 진짜 친구를 사귀는건 학창시절이 마지막이었을까요?
제가 스무 살일 적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저는 대학에서 사귄 친구가 한 명도 없었고 통장에 돈 만 원이 없어서 지쿠터 킥보드를 타지 못하고 땡볕을 걸어 다닌 적이 있네요. 숙제를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에 갔던 군대에서 저는 평생 친구들을 만들었고, 그곳에서 블라블라를 만들었습니다. 클럽은 아직도 가 본 적이 없고, 값비싼 레스토랑은 전역을 하고서야 가 보았네요. 해 드리고 싶은 말은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냐냐냥 님만의 인생을 즐기라는 것입니다. 나이 많이 먹고도 애니 보기, 인형 모으기, 뛰어놀기, 만화책 보기, 보드게임하기, 종이접기, 떡볶이를 먹고 난 뒤 메가커피에서 친구들과 떠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물일 적보다 저는 여유가 생겼지만, 저는 값비싼 레스토랑과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보다 편한 차림으로 청계천에 발 담그고 떠드는 것이 더 좋네요. 분명 마음 맞는 친구들을 사귀실 겁니다. 1년 뒤에 다시 이 댓글을 읽어 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