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 바다로 흐른다 -
바다에서 강으로. 중류에서 멈춰 섰다. 그 어딘가에서 걸리는 자갈돌. 뭉특한 아이들을 찾는데 한참 정성을 들였다. 호기로운 마음로 시도해본 물수제비. 하지만 가라앉았다. 누군가 옆에서 능청맞은 훈수를 둔다. 무심하면서 장난기 있는 말투는 승부욕을 자극했다. 순수 재미로 던져본 돌이 낸 한 번의 얕은 '퐁당' 소리가 여러번의 물수제비의 생동감보다 낫다는 걸, 나는 하얗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아무렇게나 던졌다. 어떤 기술이나 운에 맡기기보다 내 리듬대로 던지는 돌멩이들이 저 강물에서도 편안하겠지. 참 홀가분한 강가의 풍경이다. 저 너머 노을이 지려고 한다.강에 가본 지가 언제였던지 벌써 몇 달이 넘었다. 아주 가끔 한낮에도 나는 강에서 자갈들이 바작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물멍하는 환영을 본다. 중류의 흐르는 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