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나는 20살 전에는 죽을 것 같다. 20대를 보내볼 순 있을까 하다가 아 이제는 이번년도가 끝이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솓구칠 시기였다.
정신과도 다녀보고 술도 무진장 퍼 먹어보고 울어도보고 내 몸에 상처를 내며 엄마에게 대못을 박은 적도 있다. 처음엔 흉터가 하나 둘 생기다 한 번은 병원까지 가게 되었고 그때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멈추었다. 쪽팔리다...아니야 쪽팔린 게 아니야 힘들었지만 괜찮아졌어요 라고 말할 수 있으면 돼. 라고 억지로 생각을 채워나가는 반면, 지금도 가끔은 손목을 숨기고 싶다.
그런데 내가 26년, 25살 왜 지금까지 살아있냐고?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현재의 남자친구 덕이다. 만난지는 1년하고 6개월 정도. 나의 바닥을 안아준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사람이 동거를 하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