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혼자가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혼자가 버거워졌다.
혼자 카페에 가면, 혼자가 아니었던 지난날이 떠오르고
혼자 여행을 가면, 혼자가 아니었던 시간이 떠오른다.
슬프게도 나는 여전히 외로움과 고독을 안은 채 혼자 다닌다.
싫다. 혼자가
혼자가 좋았던 예전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
왜 지금은 고독을 삼키는 나만 남아 있는 걸까.
남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조차 서툰 내가 혼자가 아니길 바라고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적인 일인가.
나는 혼자가 제격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자격이 없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또 혼자가 아니게 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