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서 슬슬 벗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애초에 청춘이란 뭘까요?
애초에 존재하긴 했을까요.
더운 여름 수영복 대신 입었던 작업복
추운겨울 버스를 타고 갔던 현장
크리스마스에 함께하는 가족을 보며 일했던 레스토랑
저는 봄이 밉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벚꽃이
파릇파릇한 20대의 행복이
저는 경험하지 못한 청춘들이 너무 밉습니다.
그걸 경험하기에는 늦지는 않았지만
하는 건 일뿐인 제가 너무 밉습니다.
청춘을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제가 밉습니다.
기대에 차서 웃는 20살들이 밉습니다.
하나둘 떠나가는 친구들이 밉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미워하는 제가 밉습니다.
세상 모두가 미워지고 나서야
저는 비로서 사랑을 깨달을까요.
25살의 봄이 가고
25살의 여름이 왔습니다.
저는 청춘에서 이미 멀어졌나 봅니다.
서른도 청춘이에요 뭐든 맘먹기에 달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