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관적으로 행동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겠다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왜 내가 언매 1이 아닌 건지
왜 임용 티오가 2030년에 반토막이 나야 하는지
사실 모든 것의 이유를 알고 있다
그저 이해하기 싫은 것 투성이일뿐
이야기를 잘 하다가도 순간 대학에 대해 생각만 하면 숨이 턱 막히고 그냥 다 버리고 떠나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고3은 10대 중 가장 어려지는 나이 같다
애써 잘 길러놓은 8년 간의 나를 순간 물거품으로 만들고 대체 언제 그랬냐는 듯 남이 잘하면 질투하고 미워하고 어떻게든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마음을 가진,
참 원론적이고 투박한 마음의 모양새를 지닌,
어리고도 어리석은 나이
그러한 행동과 생각이 주체되지 않는,
내가 나이지 않은 나이
대학이 내 삶을 지배한 것 같다
입시는 나를 잃어가는 과정이다
숱한 비교와 절망으로, 끝끝내
입시를 두 번 거치고 대학에 온 사람으로서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매우 공감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글이네요. 게다가 저도 임용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마음이 쓰이네요. 고3 수시 원서 접수 기간에 부모님 앞에서 울었던 날, 수시 합격 발표날 최초합이 하나도 없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혼자 울었던 날, 재수를 시작한 날, 등등 절대 좋은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저에게도 좋은 날은 찾아왔고, 저는 이렇게 원하던 학교의 원하던 학과에서 첫 학기를 마쳤습니다. 영은님, 지금 정말 많이 힘드시겠지만 언젠가 지금 흘린 눈물이 빛날 때가 올 거예요. 어떤 심정일지 가히 다 헤아리지 못해 말을 얹기가 조심스럽지만, 입시와 대학이라는 틀 안에 영은님을 가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은님은 그 작은 세상이 담기에는 훨씬 멋진 존재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