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전, 집에 오는 길에 고양이를 칠 뻔했습니다.
저는 어두운 길을 자전거로 달리던 중
길에 누워 있던 고양이를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가까스로 피했지만, 꼬리는 스친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뒤를 한번 돌아본 뒤, 다시 바삐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한번의 뒤돌아봄으로 저는 제 책임을 다했다고 믿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그 고양이가 자꾸 불현듯 떠오릅니다.
끝내 확인하지 못한 제 책임감 없는 행동이 마음에 남습니다.
생명을 존중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오늘부로 그 믿음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저는 작은 생명 하나 끝까지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오늘의 부끄러움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