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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인간이 이렇게 가벼워

글쓴이 2026.07.17 00:47조회 146#0572

영화를 봤다.

감명 깊었고,

세상 사람들이 서로에게 조금만 더 따듯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본 후에 지하철에 탔다.

오후 9시쯤 2호선, 삼성역.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나는 출입문 근처에 자리를 잡고 서서 메모장에 영화의 감상을 타이핑했다.

그때 지하철이 강남역에 멈췄고,

내 뒤에 서 계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내 발을 밟고 어깨를 밀쳤다.

아.

오랜만에 꺼내 신은 아끼던 워커였는데.

나는 확 눈썹을 찌푸리고 고개를 들어 그 아주머니를 쳐다보았다.

아주머니는 그 역에서 내렸다.

별꼴이야.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 메모장에는

‘인간들이 서로를 조금만 더 따듯하게 바라보아’

까지 쓰여있었다.


참

인간이 이렇게나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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