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 같은 나이를 살아가는 나는 아직도 연애 한번을 못해본 모태솔로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건 생각보다 비참한 일인걸 요즘에서야 느낀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연애를, 심지어 연애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류라 느꼈던 동네 친구들이
하나 둘 애인의 손을 잡고, 단둘이 찍은 사진을 스토리에 올리는 걸 보면
괜히 뒤처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는 스물셋에 모태솔로인것도 정상이라 하지만, 다른 누구는 나에게 문제가 있는거라고들 한다.
사실 마음으로는 전자의 의견을 믿고 싶지만, 그들은 모두 여자친구가 있었다. 모순적인 사람들 같으니라고.
사실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게 더 맞는 말 같아서, 그것이 뭔지도 너무 잘 알아서, 배게는 마를 날이 없다.
고쳐보려 했는가, 그렇다. 고쳐볼 수 있는건 고쳐보려고 했다.165도 안되는 작은 키를 억지로 늘려보려고도 하고, 소매가 꽉 찰 정도로 근육을 키워보기도 했다. 숫기가 없던 성격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보기도 하였지만, 결국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버렸을 때, 결국 안되는 것이었단걸 알게 된 이후로
나는 내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나에게 있어서 무엇을 고쳐야 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서.
결국은 나의 문제라는걸 깨닫고 난 후에 연애사업에는 거의 손을 뗏다.하지만 요즘, 전역이 한달도 안남은 탓일까, 괜히 또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주변에서는 전역하면 생긴다 그러지만, 딱히 믿음이 가진 읺는다. 그래도, 대학에 가면 생긴다는 엄마의 말을 믿었듯이, 한번 믿어볼까 한다. 그 믿음이라도 있어야 살아갈 힘이 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