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네가 내 꿈에 나왔다 ? 근데 네가 내 꿈에 나왔다는 걸 아무한테도 들려줄 수 없어서 슬펐어 보고 싶은 마음이 만든 환상일 텐데 꿈에서라도 보니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꿈에서만큼은 참 행복하다가 또 눈을 뜨면 꿈이구나 싶어서 요 며칠 하루의 시작이 참 우울했어
우리가 헤어진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어 이제 시간이 꽤 지나버려서 어디 가서 아직 그립다고 말하지도 못하겠는 거 있지 ? 혼자 잊어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 한동안 괜찮았는데 어젯 밤엔 또 네가 많이 보고 싶었어 너랑 헤어지고 나서는 늘 심란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제일 먼저 널 떠올렸는데 자주 떠올리지만 늘 빈자리뿐이라 쌓였던 울적한 마음이 터져버렸나 봐
울다가 잠들었는데 어제도 네가 내 꿈에 나왔어 내가 만든 환상일까 아니면 이번엔 네가 먼저 날 달래주러 온 걸까 하는 괜한 기대를 해봤어 원래 보고 싶어 하면 꿈에 나온다고 하잖아 우리 만날 때처럼 늘 내가 널 많이 보고 싶어 해서, 내가 널 너무 많이 보고 싶어 해서 꿈에 나온걸텐데 이번엔 나처럼 너도 내가 많이 보고 싶어서 내 꿈에 나와준 거였으면 하고 ..
어제는 꿈에서 네가 날 달래줬다 ? 우리 헤어지던 날처럼 네가 내 손도 잡아주고 울지 말고 웃으면서 기분 좋게 있자고 했어 그래서 진짜 너한테 위로받는 기분이라서 꿈에서 깼는데, 꿈인 걸 알았는데도 기분이 좋았어 요즘 자주 왜 내가 널 보고 싶어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아 사실 계속 부정했지만 헤어지던 날, 네가 내 연락이 귀찮았던 적이 있다고 말했던 순간 ‘우린 이제 진짜 끝이겠다 우린 절대 다시 만날 수가 없겠다’ 하고 생각했었어
이미 많이 무너진 건강하지 못한 관계였는데 알면서도 외면 해왔는데 그 순간엔, 그 말을 듣고선 더 이상 모르는 척할 수가 없었어 날 위해서든 널 위해서든 어떤 이유든, 나에게 모진 말을 많이 했던 너인데 — 근데 왜 자꾸만 난 네가 보고 싶을까 나한테는 네가 준 상처보다도 네가 줬던 다정한 순간들이 훨씬 크게 남아있나 봐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들 하는데, 너도 날 많이 좋아해 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했는데, 나도 이제 널 그만 그리워하고 싶은데 자꾸만 나도 모르게 널 떠올리고 있어 네가 준 다정함은 너만 가지고 있는 거잖아 앞으로 다른 형태의 다정함을 받게 되더라도 다시는 너가 주는 다정함은 못 받는 거잖아
보고싶어 나는 날 잃더라도 널 다시 만날 수 있는 마음일까 ? 다시 만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다시 만나도 잘 만날 수 없을 거라는 것도, 또 혼자 끙끙대고 외로워할 거라는 것도 아는데 근데 난 네가 없는 지금이 더 힘든 것 같아 이것도 다 지나가겠지 ?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조금은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혼자 그리워하는 거 너무 힘들어 난 늘 마지막이 어려운 사람인데 네가 너무 많은 다정함을 주고 가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ㅎ 그냥 힘들 때마다 네가 안아주고 달래주고 위로해 주고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사실 난 나만 생각했으면 이미 연락했을 거야 근데 네가 불편해할까 봐 보고싶어도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있어 근데 넌 왜 참고 있는 거야 내가 연락해도 된다고 했잖아 먼저 헤어짐을 말한 너지만 그래도 그냥 염치없이 연락해도 되는데 진짜 그래도 되는데 — 사실 넌 참는 거 아니고 그냥 내가 안 보고 싶은 거지 ? 헤어졌는데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고 기대한다 그치
근데 너도 너무했어 우리 그렇게 매일을 연락하고 좋은 곳도 많이 가고 추억도 많이 만들고 날 그렇게 소중하게 행여나 다칠까 걷다가 부딪힐까 어쩔 줄 몰라 하고 가방도 들어주고 잠들 때까지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그렇게 챙겨줘놓고 어떻게 하루 만에 돌아서지 그게 그렇게 쉬운가 .. 난 아직도 너랑 못 헤어졌어 그냥 나랑 다시 만나주면 안 돼 ? 이걸 네가 들었으면 넌 또 안 된다고 했겠지 ㅎㅎ 많이 보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노력조차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해
보고싶다 너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잘 지냈는지 잘 지내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 좀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