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집에 왔다
집
집이 어디지
경상도에서 자라 먼 지방에서 대학을, 인천에서 첫 직장을, 그리고 무작정 서울로 온지 일 년 쯔음
옮겨간 모든 곳에 아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스쳐간 싸늘하고 깜깜했던 작은 방들을 모두 애정했다
내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 작은 방안 침대 뿐이라서
얼마나 머물렀건 얼마나 괴로웠건
결국 적응하고 마음 붙이고
매사 모든것을 그렇게 참 쉽게도
열차에서 내려 서울 어느 전철역을 딛자마자
내 집. 내 동네. 속없이 편안해진 너무 쉬운 마음
퇴사해버린 지금
나 이제 또 어디로가야해
또 어딘가에 마음 붙이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