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라는 건 언제나 상대적이다. 햇빛이 강한 낮에 빛나는 가로등과 칠흑같은 밤에 피우는 담배처럼. 밝음과 어둠 속에서 어떻게 빛나는지에 따라 빛이라고 이름 붙여지겠지. 밝음과 어둠이라는 상대적인 것이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될 것이다. 낮 속의 밝음은 빛이 되지 않으며, 홀로 타들어가는 것이 어둠 속 빛이 되듯이. 이런 상대성에 따라 하찮은 것이 빛이 될수도, 최선을 다해 빛을 내는 것이 아무도 모르는 밝음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어쩌면 낮에 자리 잡아있는 고장난 가로등이다. 밝음 속에서 당연한 듯 꺼져있지만 빛날 때 제대로 빛나지 않는. 그런 고장난 사람인 듯 하다. 외부적인 밝음에게 빛을 얻고, 어둠 속에서 사라지는. 그런 제 역할을 못 하는 고장난 가로등.
태양과 같은 강렬한 빛이 되고 싶은게 아니다. 상대적인 빛이 아니라 나 자신이 빛을 낸다고 느끼고 싶을 뿐이다. 태양 속에서 무의미한 빛을 낼 수도, 어둠 속에서 홀로 타들어가는 작은 불씨로 빛을 낼 수도 있는. 그저 발광체가 되고싶을 뿐이다. 태양을 동경하고 달 없는 밤을 멸시하진 않아. 상대적으로 빛이 되는 표면이 아니라, 그저 가로등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낮에 빛을 내고 밤에 빛을 거둬 모순 될지라도. 가로등이면 빛을 내야 하는 거니까. 각자의 빛은 있고, 다른 것과 비교할 것이 아니니까. 나는 태양이 날 위해 내리쬐지 않아도 스스로의 자리에서 작은 태양이 될 것이다.
낮에 빛을 내고 밤에 빛을 거둬 모순 될지라도. 가로등이면 빛을 내야 하는 거니까. 각자의 빛은 있고, 다른 것과 비교할 것이 아니니까. 나는 태양이 날 위해 내리쬐지 않아도 스스로의 자리에서 작은 태양이 될 것이다.
태양이 날 위해 내리쬐진 않으나 나의 삶은 양지에 놓여 있었네.
나의 촛불은 초라하였으나 스스로 타오르기에 모자람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