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
곧 전역일 거 같은데 힘든 시간 견디느라 고생 많았어
오랜만에 사진첩을 올려보다가 우연히도 미처 정리 못 한 너에게 받은 꽃다발 사진들을 너무 많이 발견하고 생각나서 이렇게 연락 남겨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잖아 그때였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사람 그 인연이 짧았다고 해서 가벼웠던 것도 아니고 오래 남지 못 했다고 해서 진심이 아니었던 것도 아니래
지나고 보니 너가 나의 그 시절 인연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를 정말 많이 웃게 해준 너였고, 내게 진심을 쏟았던 너를 알아보지 못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너를 힘들게만 했던 나를 원망하지 않던 너를 보면서 오히려 내가 더 미안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더라
정말 고마웠어 지금도 고마워 나는
너는 항상 내게 멋진 사람이라고 말해줬어
행복한 순간들도 정말 많았고 힘든 순간들도 너무 많았는데 나의 행복을 빌어주며 보내줬던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버텨지더라
너 덕분에 나는 그 시절보다는 조금 더 성장해있는 것 같아 너도 지난 시간만큼 더욱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만 같네
혹시나 지금 너의 곁에는 다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에하나 있다면 불현듯 찾아와서 미안하고
없다면 언젠가 얼굴 한 번 보면서 밥 한 끼 같이 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