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연(悔戀)
후회여,
아무 사랑도 받지 못하는가
어떤 선택에도 반드시 따라오는가
어찌하여 젊은이들의 발목을 잡는가
후회여,
찬란한 고민의 순간을 방해 말거라.
숭고한 선택의 순간을 더 이상 방해 말거라.
그대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방해 말거라.
그들이 후련하게 떠나버린다면
그들이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차마 미워하지 못해서
차마 두려워하지 못해서
발목을 잡는 그 손을 내 입맞춤으로 보답하리라
아무 사랑도 받지 못했던 그 후회여
어떤 선택에도 추억으로 남을 그 후회여
젊은이들의 여정을 응원하는 그 후회여
내 그대를 마지막까지 그리워하리라
재수를 하면서 썼던 글 중에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면 고쳐본 시를 가져와봤습니다.
재수가 끝난 지금, 도파민과 인간관계에 치여 이런 글을 자주 작성하지는 못하지만 힘든 와중에도 이런 고민을 해볼 수 있었던 재수시절을 그리워하는 요즘입니다.
공개적으로 올리는 건 처음이라 부끄럽지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