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익숙했던 것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일 새벽, 독학재수학원 1층에 있던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드립니다.
가볍게 먹을 음식을 고릅니다.
편의점 한편에 마련 공간에서 음식을 먹습니다.
사장님께서 커피를 주시기도 하고,
많이 먹으라고 폐기를 주시기도 합니다.
수능이 20일 남았다는 사실이 아이폰 배경화면 위젯을 통해
눈에 들어옵니다.
이 편의점을 나는 20일 뒤에도 다시 올까.
사장님과도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장님께서는 항상 저를 보며
좋은 말만 해주십니다.
너무 따뜻한 분입니다.
마음이 약간은 씁쓸해집니다.
이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노션에 급하게 글을 적었습니다.
오전 6시 46분
20일만 있으면 이런 삶도 끝이다
아쉬움은 많았지만 내 청춘은 이제 시작이다
하루하루 살아오다 보니, 결국 코 앞에 서있구나
내 인생이 좋다. 내 삶이 좋다.
내년에, 그리고 내 인생 자체가 얼마나
멋지게 바뀔까. 너무나 희망차고 꿈만 가득한 지금
내년의 나는 이런 나를 배신하면 안된다.
꿈이 있고 희망이 있어서 무너져도 좋은
나의 10대여
지금도 가끔, 그 아침들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