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여러분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거창하든 사소하든 그게 만일 세상을 정복한다거나 하늘을 날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꿈일지라도 꿈을 가진 당신이 부러워요.
17년을 살면서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저는 살면서 꿈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은 17살이면 아직 꿈을 찾을 나이라고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날 기다려주지 않더라고요.
저는 항상 남들에 비해 조금 하고 그 노력에 비해 좋은 성과를 얻어요. 재수없는 말에 불과할 이 장점이 올해에 큰 단점으로 느껴졌어요. 뭔가를 쉽게 얻으니까 더 노력할 의지도 간절함도 사라진 것 같았거든요. 변명이라면 변명일 테고 사실이라면 사실인 이 말이 지독하게도 밉네요.
왜 나는 간절해지지 못하고 노력하지 못하는 걸까.. 한동안 그런 고민에 빠졌어요. 정말 내 의지가 부족해서 간절함이 없는 것인지 자책도 하게 되더라고요. 늦은 시간 혼자 있는 버스에서 바보같이 간절해지는 방법을 검색하고 뻔한 말들에 눈물을 흘렸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티비에서 본 선수들이 그토록 반짝여 보였어요. 성공해서가 아니라 상상할 수 없을 그 간절함이 너무나도 빛나서.
좌절할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는 그 모습, 우승을 얻거나 잃어서 흐르는 그 눈물.
나도 저만큼 간절함으로 빛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독하게도 무언가에 간절해서
여러 실패를 맛보고 좌절도 해보고 그러다 다시 일어나 보고 싶어요.
주변은 다들 진로에 대한 꿈을 가지는데, 나는 혼자 간절함을 원하고 있네요.
이런 것도 꿈이라고 할 수 있다면
나는 사소한 꿈을 가지게 된 걸까요? 거창한 꿈을 가지게 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