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누나 동생
요즘 많이 힘들지? 취업도 꼬이고,
부모님은 응원도 못해주고 짐이 되고
어렸을땐 몰랐어
얼마나 누나가 힘들었을지
근데 커가면서 알겠더라
절대로 해맑게 살 수 없는 환경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낸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인생의 돌파구를 찾기 전까지,어쩌면 찾아도
불안이라는 것이 몸속에 깊이 내재되어 버리는
그런 환경.
그래서 나도 잘 맞는지도 모르는
전문직을 준비하고 있는거같아.
내가 지금 느끼는 생계에 대한 불안
가족에 대한 불안을 누나도 똑같이 느꼈겠지?
어떻게 그런 환경속에서 29년을 살았을까
난 누나에 비해서 나약한가봐
이젠 누나가 힘들다는 소리도 듣기 힘들고
모든게 조금 버티기 힘든거같아.
공부도 하기 싫고 부모랑도 연락하기 싫고
누나랑도 연락하기 싫어.
도망치고 싶어 누나.
근데 난 도망쳐도 갈 곳이 없어
그래서 누나가 나아지기를 비겁하게
바라는거같아.나도 누군가한테 기대고 싶단말야
항상 누나는 나보다 더 견딘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나봐.이제 누나는 그만 괴롭히고 그 고통이
나에게로 왔으면 좋겠어.
누나 난 우리 가족이 누구보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원초적인 악함은 우리 모두가 없다고 생각해
돈이라는것이 우리를 악하게 만든거라고 믿어.
그걸 끊어내려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
몇년안에 내가 취업해서 집에 큰돈을 갖다주면
우리가족도 분명히 행복 할 수 있을거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어 누나.
그러니까 제발 삶을 포기하지 말아줘.
내가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
다시 한번 잘 풀릴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제발 손을 놓지 마.
살면서 한번도 누나한테 말해본적 없는데
사랑해 누나.
우리 죽지 말자.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