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진담이란 우정과 사랑을 아우르는 성인들만의 특권이라는 것. 어렸을 적, 그러니까 성인이 된 지 몇 년이 채 되지 않았을 적에 하던 생각들이다. 야심한 밤의 공원에서 둘이 나눌 취하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었던 낯간지러운 이야기들.
안타깝게도 머리가 커지고 그런 간질거리는 것들에 더이상 영양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사람들의 취기에 오른 모습과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고백은 그저 500여년에 걸쳐 존재해온, 사라진 면죄부를 다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하소연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말 그대로 현재의 취중진담은 웃어넘길 이야기들이
아닌,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일들에 대해, 때문에 무거워진 입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만들고, 그 고백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당신에게 넘기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할 수 있으니, 면죄부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마틴 루터가 부활한다면, 필히 다섯 줄을 더 채워 100개조의 반박문을 만들어내리라.
그러므로 이 글을 읽는 당신들에게 전한다. 고민하지 말고 당장 행동하라.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당신을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