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꽃인가요?”
흔들리는 책상 위 먼지가 제법 쌓인 화병 안에 담긴 꽃을 가르키며 한 소녀가 정적을 깼다.
“글쎄 진짜 꽃이 살아 있는 것을 말한다면 이건 가짜 꽃 이란다.“
”뭐야 그게! 그럼 그 꽃은 죽은 꽃이에요?“
”나랑 몇 년 째 같이 살아가고 있긴 해. 그래서 죽지는 못했단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또 잘 이어가 주는 소녀가 기특하기도, 신비하기도 했다.
그제서야 소녀를 관찰해 보기 시작했더니 이 소녀? 라고 말하기에는 묘한 성숙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그런 여성이었다.
”그럼 먼지도 좀 털고 들여다 보기라도 하세요! 이건 살아도 산게 아니잖아요.“
묘한 통찰력까지 내가 하는 말의 의중들을 다 알아듣는 듯 한 모습이 꽤나 흥미로웠지만 말이 길어질 듯 하여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