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한다'는 건 뭘까요?
언제나, 누구나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건가요?
제가 좋아하는 만화에도 "너는 최선을 다할 줄 몰라."라는 대사 있습니다.
이 대사를 듣고 저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언제나 나름 으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결국 하는 척이었죠.
그런데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께서는 저 보고 열심히 한다고 하세요.
저는 피나는 노력을 한 적이 없는데 말이죠!
공부 SNS, 드라마, 다큐 같은 걸 보면 밥 먹고, 자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전부 다 공부를 하는 사람들 보고 열심히 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게으르고 무기력한 사람이라서요.
그렇지만 과제를 늦게 내는 건 싫어서 한 번도 늦게 낸 적은 없어요.
이것도 열심히히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저희 반에서 진짜 누가 봐도 열심히 하는 애랑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걔가 새벽까지 공부할 때 저는 그냥 잤어요. 밤 10시만 되면 잠이 오거든요....
걔가 주말에 과외를 갈 때 저는 그냥 이불 속에 누워만 있었어요. 이게 고3 되고 특히 심해졌어요. 이불 밖으로 나가서 공부해야 한다는 건 알아요. 머리로는 알아요. 하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아요.... 왜 의지가 타올라야 할 고3 때 의지가 박살 난 걸까요....
그래서 열심히 한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제 열심히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나름인걸요.
'나는 이걸 꼭 해내야만 해!' 같은 마음가짐으로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저런 마음을 갖고 하는 것 같았어요.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그거에 맞춰 해도 된다고 하지만, 하는 척만 하면서 살다가 아무것도 못 할까 봐 무서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열심히'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고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부족한 글 몇자 적어놓아요..! 저는 남들 힘들다던 고3 시기도 추억이라 말할정도로 스트레스 안받으며 생활했었어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녔고.. 꿈이 크게 있던 것도 아녔어요. 그냥 학업스트레스 안주시는 부모님, 완만한 교우관계 덕분이었어요. 저는 무언갈 꼭 해내야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도, 실천에 옮기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사회에 나오니 책임을 져야하는 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사회에 나와 겪는 힘듦이 더 크게 다가온 거 같아요. 10대에 경험하고 만들었어야할 내성을 다 큰 지금에서야 해야하니 말이죠..ㅎ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나는 고삼때도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지금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못버티고 포기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도 해 본 적 있거든요.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게 맞을까?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는데.. 내가 나에게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밀어 내 노력을 내가 폄하하는게 아닐까] 하구요.. 그러고 돌아보니 저는 그 주어진 순간에 정말 최선을 다했던 거 같아요! 과거의 내가 기특해질만큼이요!! 저는 이걸 십년이 지나서야 깨달았지만 크레용용그림님은 단 하루라도 빨리 깨닫고 나를 칭찬해줄 수 있었음 좋겠어요! 다른 친구는 ~~다더라 하셨는데.. 그 친구는 크레용용그림 님이 열심히 할 때 휴식을 취할 거예요! 남의 하이라이트와 내 비하인드를 비교하지 말라구 하잖아요ㅎㅎ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미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요? 그런 노력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나를 돌아본다는 거니까요! 전 고작 몇년 먼저 산, 이름 모를 사람이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미 충분히 너무나 잘하고 있으니 걱정말구 무서워하지마세요!!!! 그리고 19살이 인생의 큰 변곡점이라곤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시간에 더 가까운 거 같아요~ 하는 척 하면 어떤가요! 그 에너지 아꼈다 정말 내가 필요한 변곡점 순간에 다 쏟으려고 비축해놓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이미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