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인 나는 여름날에 뜨거운 햇빛에 휘청거리며
옆에 있는 모래만큼 뜨거워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짐한 바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짐한 바와 반대인 길을 걷고있는 모래의 줏대를 존중할 것 입니다.
휩쓸리며 춤추는 모래도 신나게 놀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비바람이 몰아칠때 다짐할 것 입니다.
나는 비바람을 원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나는 비바람에 구멍이 일시적으로 다분히 뚫려지지만 겨울날에도 얼지않고 있게하는 나의 염분을 원망할 것 입니다.
나는 먼지같은 계절따위에 치이지않고 나만의 줏대를 완성하며 춤 한 번만, 노래 한 번만, 재롱 한 번 만을 허용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