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짧은 글에 내 인생을 전부 담을 수 없는 법이지
아주 단편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나는
일찍이 자립하여 해외에 나와 혼자 살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나는 정형화되어 있는 길을 혐오했다
남들 다 하는 입시, 남들 다 가는 대학교
그 후에는 역시 취직
그 뻔히 보이는 미래가 나에게는 공포였고
그렇게는 살기 싫어서 그 길에서 탈주했다
대학교 대신 선택한 타국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
타국으로 가 먹고살기 위해 돈을 주는 아무 일이나 구해 이래저래 살고 있다
돈에 쫓겨 하루하루를 살고 ‘이 시간들’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다
‘이 시간들’, 청춘
영화나 책,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들이 나의 나이대인 청춘을 정말 아름답게 묘사하던데
나의 청춘은 왜 이럴까
왜 이리 척박하고 암담할까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푸를 청, 봄 춘
어쩌면 청춘이란 단어는 내 인생보다
매체들이 표현한 그 아름다움에 더 어울리는 단어인 듯하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청춘이 있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