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의 끝자락에 나는 살고있습니다.
저는 미술 입시를 준비하는 고삼입니다. 성적에 발목을 붙잡혀 입시를 두 달을 채 남기지 않고 디자인에서 회화로 실기 과목을 변경하게 되었네요. 가고 싶은 학과를 제쳐두고 성적을 이유로 다른 학과를 쓰며 저랑 타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구부러지지 못해 부러지는 법만 아는 제 스스로가 어리석어 보이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실기 과목을 변경하겠다는 걸 부모님께 말씀드린 뒤 집안은 뒤집어졌고 아버지랑은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만 했습니다. 가족마저 등저버린 듯한 기분과 뒤늦은 시작으로 초조함은 저를 꽤 많이 갉아먹네요.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나와 타협하지 않고 새 시작을 맞이하는 제 자신을 저는 응원합니다. 제 이야기를 보고 위안을 얻으시든 용기를 얻으시든 상관없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입시생도 존재합니다. 늦은 시작이라도 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도 늘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위해 하루를 불태울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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