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움을 겪으며 우리는 살아갑니다
‘위하는 마음’은 상대에겐 애정을, 자신에겐 위안을 남깁니다
그 예쁜 것은 ‘내가 좋아서 해주지’하는 고요한 점에서 우려집니다
뜨거운 물에 떨어진 찻잎마냥 짙게 퍼집니다
허나 우리는 사람인지라, 그 거친 것은 크나큰 부피를 가지어 점을 병으로 남깁니다
그 병은 깊다란 마음 한 켠에 뿌리내리어 나를 멍들어 무르게 합니다
‘넌 다 책임 져야해. 더 베풀어야 해.‘
골수까지 내주었다 여긴 당신의 허무는 누군가 나의 속내를 알아주기를 절실히 원합니다
제 아무리 아니라고 괜찮다고 생각해도 내 안의 목소리가 아우성칠 걸요, ‘내가 이렇게까지 힘 들이고 있다고!’
이 세상 그 누구도 나의 이런 아리따운 마음을 모를까 불안히 염려합니다
그녀는 알아주길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따스히도 넓다란 미소만 보이느라 숨기던 구슬픈 눈빛을 누군가 먼저 알아채길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만집니다. 무거운 어깨의 처짐을
아립니다. 그녀의 날카로이 선 구두굽이
봅니다. 잠 못 들던 뒤척임을
느낍니다. 현실을 잊으려 몸부림치던 찰나를
그 고단함이 고스란히 내게 와닿습니다
아아 그건 그녀가 무한정 쏟아주던 사랑으로 인해섭니다
그녀에게서 나로 전해받던 사랑의 경로로,
고스란히 내게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