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 주변에서는 이왕 열심히 공부하면 좋으니 의대를 목표로 해보라는 식으로 자꾸 말씀하시는데요. 의대 가고 싶지도 않고 의대열풍이 왜부는지도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로지 돈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 직업을 함부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해요. 돈 물론 좋지만, 저는 그렇게 틀에 박힌 일을 하기 싫어요.
제가 관심있는 일은 패션, 음악, 디자인 쪽인데 솔직히 학업과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제가 공부를 맹목적으로 열심히 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어제 100일이 깨진 수능도 왜봐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와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해봐도 피라미드가 그렇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고요, 제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관심없으신 것 같아요.
그냥 시키는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적당히 좋은 대학 가서 돈 잘 버는 그런 인생 살기 싫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냥 남들이 하니까 하는거라는데 저는 점점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학생이라는 이유로 학업을 계속 하고 있으니 거부감이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공부는 왜 해야하는걸까요?
공부는 왜 해야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은 저보다 더 견문이 뛰어난 분들께서 말씀드릴 내용 같고.. 20대 초를 보내는 조금 인생 선배로서 대학 공부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저는 의도치 않게 개인 사정으로 20대의 시작을 대학 없이 스타트하게 되었거든요? 저도 팡팡님처럼 하고싶은 게 예체능 계열이어서 대학 진학에 회의적이었는데 막상 학교 바깥의 무한한 자유도의 시간이 떡하니 주어지니 너무 벙쪄서 진짜 아무의미 없이 흘러보낸 것 같아요.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간 친구들은 오히려 동아리 같은 활동을 통해 실제 이름만 말해도 알 것 같은 뮤지션, 가수들과 만나 인맥을 쌓기도 하고 협업을 하기도 했어요. 막상 저에게 시간이 주어지니 너무 많은 선택지가 저를 얼어붙게 만들었달까요. 그래서 저도 뒤늦게 대학 와서 병행하면서 제가 하고싶은 것에 4년동안 도전해보자는 의미로 여러 개 하고 있거든요 하고싶은 거 대학 와서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특히 저학년 때는 더더욱이요. 물론 미진학하고 올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19살까지 정량화된 시스템을 걸어오셨다면 100일도 안남은거 그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 또 수능 끝나면 시간 엄청 비거든요! 시간은 아주 많아요 원하지 않는 걸 해야 함에 집중이 안된다면 나중에 하고싶은 걸 할때도 "노력"은 해야하니 무언가에 노력한다는 것의 경험 재료로써 지금 수능 공부를 땔감으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