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공부가 크게 관련이 없는데도 공부를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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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꿈에 작성자님께서는 반드시 모든 것을 걸어야만 적성이 풀릴까요? 대학과 꿈을 좇는 것이 양립할 수는 없는지요..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패션 음악 디자인을 언급하셨는데, 그 중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스스로 떳떳한 답변을 내릴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설령 훗날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이 미워지면요? 그 직업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면요? 대학에서 배우는 것을 ‘전공’이라고 부르는 건 실제로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기 때문이고, 학벌은 그 자체로도 가성비 좋은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전 예체능도 배움 위에서 시너지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좋아합니다 얼마나 좋아하냐 물어보신다면 글을 너무 배우고 싶은데 제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서울대 글쟁이들이 어떨지 궁금해서 그 대학교에 교류학기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서울대에 있는 동안 제가 가장 크게 놀란 것은 그들의 글솜씨도, 교수님들의 지혜도 아닌 소속과 장소가 주는 힘이었습니다 서울대생들도 결국 저랑 같은 사람이더군요 근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아십니까?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속했는지 끊임 없이 자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와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충만한 자신감, 자기애가 그 격차의 기원입니다 반면 아무런 소속이 없는 사람은 어떨까요 흔들린다면 스스로 일어서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무한한 자유는 때로 권태감을 불러오더군요 어린 날의 낭비에는 낭만이 따르지만 그 젊음이 무한하지는 않습니다 돌아갈지언정 너무 멀리 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응원하겠습니다
저 또한 돈을 벌고 싶은데 공부를 왜하라는거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패션, 음악 등 예체능 계열일지라도 더 폭넓은 경험과 학술적 지식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대학에 가야하고, 아직 대한민국에서 대학에 갈 수 있는 방법은 공부가 전부입니다. 시키는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적당히 좋은 대학 가서 돈 잘 버는 그런 인생 살기 싫을 수 있죠.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청춘들에겐 과도한 자유는 결국 애매한, 그 이하의 인생에 빠지도록 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애매하거나 그 이하의 인생에서 제자리로 돌아와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즈음에는 나와 비슷하던 남들은 이미 저 멀리 가있을지도 몰라요 공부는 적당히 좋은 대학 가서 적당히 살기 위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심 어떨까요. 학벌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에서는 패션계도, 음악계도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는 대학을 요구하더라고요. 청춘과 젊음에는 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이후에는 돈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옵니다. 남들처럼 살지 않고 싶겠지만 남들처럼만 살면 좋겠다 말하는 시기도요. 그 시기에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해 하는 것이 공부라면 3-4개월 정도는 투자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중인 학생입니다. 미대를 일찍부터 준비했기에 저도 똑같은 의문사항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왜 앞으로의 방향성과 관련이 없는 공부를 해야하는지, 이 귀한 시간들을 공부로만 채우는게 후회없을 일인지에 대해서 저는 끝까지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요. 답을 내리지 못했음에도 공부를 했던 이유는 단지 두려워서 였습니다. 지금의 내 감정과 생각들이 영원할까? 라는 질문에는 아니라는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었거든요. 그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B플랜으로써 공부를 택했습니다. 맘이 바뀌면 대학가서 전공을 바꿀 수 있으니까, 적어도 대학에 나왔다는 이 한줄이 있으면 다른 것을 시도할 때 없는것 보다는 유리하니까. 그리고 이제와서 느낀건 ‘싫다‘라는 감정을 이겨낸 행위는 미래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입니다. 좋아하는 일에도 피하고 싶은 요소가 가득합니다. 그런 ‘싫다‘ 라는 감정을 이겨내야 비로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공부의 결과물이 단순하게 ‘대학’ 뿐이 아님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응원합니다
공부는 왜 해야하는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은 저보다 더 견문이 뛰어난 분들께서 말씀드릴 내용 같고.. 20대 초를 보내는 조금 인생 선배로서 대학 공부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저는 의도치 않게 개인 사정으로 20대의 시작을 대학 없이 스타트하게 되었거든요? 저도 팡팡님처럼 하고싶은 게 예체능 계열이어서 대학 진학에 회의적이었는데 막상 학교 바깥의 무한한 자유도의 시간이 떡하니 주어지니 너무 벙쪄서 진짜 아무의미 없이 흘러보낸 것 같아요.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간 친구들은 오히려 동아리 같은 활동을 통해 실제 이름만 말해도 알 것 같은 뮤지션, 가수들과 만나 인맥을 쌓기도 하고 협업을 하기도 했어요. 막상 저에게 시간이 주어지니 너무 많은 선택지가 저를 얼어붙게 만들었달까요. 그래서 저도 뒤늦게 대학 와서 병행하면서 제가 하고싶은 것에 4년동안 도전해보자는 의미로 여러 개 하고 있거든요 하고싶은 거 대학 와서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특히 저학년 때는 더더욱이요. 물론 미진학하고 올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19살까지 정량화된 시스템을 걸어오셨다면 100일도 안남은거 그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 또 수능 끝나면 시간 엄청 비거든요! 시간은 아주 많아요 원하지 않는 걸 해야 함에 집중이 안된다면 나중에 하고싶은 걸 할때도 "노력"은 해야하니 무언가에 노력한다는 것의 경험 재료로써 지금 수능 공부를 땔감으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