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토요일 저녁 7시
영어 학원 수업
핫씩스 두 모금을 마셔본다
“하루에 영어단어 80개
모의고사 지문 4개씩 외울까?”
영어학원 선생님이 자꾸 얘기한다.
“제가 영어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내신공부가 더 급한 거 같은데요...”
목소리에 힘주며 말했다.
기다리고 있던
엄마의 찌릿한 파장에
온몸이 따끔거린다.
“흠.....휴...”
밖의 온도는 30도가 넘는데
엘리베이터 안은 싸늘하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엄마의 소리도 열린다.
“뭐가 문젠데?”
나는 입을 닫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뒤통수에
엄마의 닫힌 입과 눈길이 꽂힌다.
집에 왔더니
엄마가 밥 먹으란다.
“소고기 먹을래?
돼지고기 먹을래?”
“ 제가 해 먹을게요”
“ 씻고 와,
엄마가 구워 놓을께”
일요일 오후2시
영어 학원수업
사이다 두 모금을 마셨다
“반항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수업이 들을만 하던데요? 엄마!”
“ 그래~”
엄마가 웃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