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무언가를 좋아해보기도 했고, 여전히 좋아하는 게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사랑은 마치 정도가 정해져 있는 것만 같답니다. 이별 날짜가 정해져 있는 연인처럼.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열혈히 좋아하고 싶어도,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 게 저한테는 왜 그렇게나 어려운 일일까요. 그렇다면 저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도 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사랑도 재능이 아닐까요? 이 세상에서 사랑마저 재능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슬프긴 하지만 사랑을 주고 받는 것 또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즘따라 들었습니다.
각자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단순한 좋아함과 호기심을 사랑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무겁고 깊은 연민과 애뜻함 복잡한 감정들이 섞인 것들을 사랑이라고 정의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상처주는 것도 상처를 받는 것도 두려워 사랑을 시작하기가 겁나는 것 같네요 .. 사랑이 뭔지 ..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거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