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유독 그런 날인가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며
우리 둘의 눈시울을 붉어졌다
할머니는 갑작스럽게 떠났다
건강하셨는 데 어느날 사라지셨다
처음 부고 소식을 접한 나는 믿지 못했다 내 눈으로 보고 차가워진 할머니를 어루만지고도 끝끝내 받아드려지지 않았다
첫사랑 왔다고 나 여기 있다고 아무리 외쳐도 답이 없었다 .. 그저 눈만 평안히 감고 계셨다
울었다 세상이 떠나가라 앞으로 흘릴 눈물까지도 다 할머니한테 고의 내어드렸다
사랑한 사람이 내 곁을 떠난 건 아픈거구나
가슴 한 구석이 시리다 못해 욱씬거렸다
장례식장 중간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 또 주져앉아버렸다 일어날 힘 마져 잃었다
나와 엄마 그리고 남은 가족들은 할머니를 진심으로 그리워 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
끓여주신 닭볶음탕의 맛은 희미해가지만 내게 주었던 따스한 마음은 분명하게 남아있다
할머니 생각이 막 밀려올때면 그땐 어떻게 해야하지 보고싶다 유난히 오늘은 오랫만에 내 꿈에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서로 안아보자
저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계세요. 엄마 말로는 할아버지 댁에 가면 항상 할아버지는 저를 순디야 라고 부르시면서 꼭 할아버지 옆자리에 저를 앉혔대요.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보면 항상 저는 할아버지 품속이나 옆에 꼭 붙어 있더라고요. 엄청 어릴 때라 제대로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제 이름을 부르시던 할아버지의 음성은 나지막하게 기억나요. 이 기억들이 우리에게 아픔과 그리움을 주지만 어쩌면 그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이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을 땐 할머님과 함께했던 추억을 많이 떠올려보세요. 저는 그래야 좀 낫더라고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사무침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