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알고리즘에 이끌려 블라블라를 알게되어 써보는 문득 시리즈.
글을 배워본 적도 없고 오히려 국어를 재밌어했지만, 수능 5등급을 받던 제가 이런 '투고'라고하나요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재밌습니다.
이런 사이트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투고가 뭔지도 잘 모르고 이게 에세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길을 걷다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떠올랐던 생각을 정리한 글들이라
제목은 '‘문득”으로 지었습니다.
별것도 아니지만 문뜩,문득 중 고민했습니다.
근데 그냥 정말 일상에서 지나가듯 떠오르는것같아 좀 더 부드러운 문득으로 정했습니다.
001.
얼마 전 전 회사 지인 결혼식에 아빠 벤츠를 끌고 갔다.
나도 남들 의식을 해서 그날은 벤츠를 끌고 가고 싶었나 보다
조금이라도 남들에게 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
나는 건재하다는 느낌
그런 게 내 마음에 크게 자리하고 있었나 보다
끌고 나가보니 좋기도 했지만 허무했다
그 좋은 차가 내 차인 셀토스보다 불편했고
어색했고 1억 4천짜리 차보다 3천짜리 내 차가 더 편했다
좋은 차를 이래서 사나 싶다가도 분수에 맞지 않으면 내가 이 물건에 먹혀 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느낀 점은 그렇게 싫었던 전 회사 사람들도 회사 밖에서 보면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어차피 나오면 이런 생각이 들 사람들인데 그때는 뭐 그렇게까지 미워했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어쩌면 깨달은척하면서 나도 아직은 인간인지라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가던 인스타 쇼츠에서 어떤 한 강사의 말이 생각난다.
뱃사공이 지나가던 배가 들이받는 바람에 열을 받아 욕을 한 아름 했는데 알고 보니 거긴 아무도 없는 배였다고. 누굴 보며 자기는 그렇게 화가 났었나 했다고.
라고 쓰고 있는데 상사 카톡 오니까 아주 화난다.
역시 우리는 모두 미생이 맞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자주 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