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랑 같이 사랑의 하츄핑2를 보다가 문득 든 생각.
처음 본 순간이 아니라 어디서 본 순간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광이었던 내가 딸을 낳고도 디즈니를 같이 봤는데
하츄핑은 마치 코리안 디즈니.. 그리고 약간의 마블 세계관이 보였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더 보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위시에 나오는 스타. 모아나의 테피티 그리고 다수의 모아나 장면. 팅커벨. 인어공주. 메리다를 닮은 해적까지.
그나저나 해적 언니 헤메코는 완벽했다. 추구미 그 자체.
무시무시한용 레비오스는 어딘가 모르게 타노스 같은 멘트를 치고 어딘가 모르게 모아나의 테피티와 테카 같은 그럼 느낌적인 느낌..
오마주인걸까?
그리고 하츄핑 1에서는 은은한 비유와 관객으로서 자유자재로 상상할 수 있는 그 맛이 있었는데
(로미와 하츄핑이 마치 엄마와 딸 같은, 나에게는 티니핑들이 반려견 같은 느낌이었다)
갑자기 2는 2000년대 K-발라드 뮤직비디오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
어쩌면 하츄핑 1이 엄마들 사이에서 바이럴 되면서 2를 만들 때 뭔가 7080 년생의 감성(아마도 그들의 상사. 제작사가 아닐지)의 외압이 있었던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가 커서 인지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다고 말해야 할까? 조잡하지만 또 그 조잡한 재미가 있었고 표절 같지만 오마주 같기도 했고 뻔하고 진부하지만 또 그게 2000년대 한국 발라드 뮤직비디오 느낌을 내고자 했다면 그것 또한 하츄핑을 보러 온 8090년대 부모 세대 타겟을 저격 했다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4살짜리 내 딸은 재미있었다고 하니 성공적인 하루 였던 건 사실인 것 같다.
-하츄핑 제작에 힘쓰신 분들께-
헤메코와 그래픽은 정말 완벽했어요.
특히 해적 언니의 주근깨와 빨간 머리 히피펌의 구현. 그리고 엄마의 애굣살 메이크업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패션 구경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치만 스토리는 아마도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그럼에도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딸랑구랑 같이 영화 보러 갔던 아줌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