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에 작두를 넣고 삼킨 양 숨을 마시고 내쉴 때마다
찢어지는 고통에 살았다
꼭 죽음을 생각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면 숨통을 끊는 것이 나았으리라 헛된 망상에도 잠겨보았고
이제는 방향을 잃은 날카로운 혐오는 목적지를 찾지 못해
이내 내게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고······
허나 그럼에도 나는 필멸에 적대하겠노라
지긋하게도 들러붙는 따가운 눈초리와 모욕에도
늘 무너지지 않도록
올곧음의 형상이 무엇인지 나는 여전히 알지는 못하지만
더는 너를 미워하지 않는다
불운을 기도하며 비로소 치르게 될 너의 업을 갈망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혐오하기 전 나를 사랑하는 것이 먼저요, 필연적이기에
쓸모 없는 싸구려 감정에 나를 맡기기에는 허상일뿐이라
부디 행복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소화하고
비로소 맛보게 될 너의 성공의 마지막 맺음부에서,
나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