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도 뜨거운 계절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떠나가는 우리 사랑을
지나가는 여름밤에 남겨두자
달콤한 사탕처럼
입안을 맴돌았던 말들과
사랑으로 취해버린 거리에서
바보 같은 춤을 췄던 그 밤들도
이제는 우리에게 남지 않은 듯
그리워할 널 언젠가
훌훌 저버려야 한다면
그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니까
마지못해 아무것도 못 한 채로
그저 오랜 시간만이 흘러가서
우리 사랑도 흐릿하게 남는 날엔
그날에도 우리는 여전한 우리일까?
또 몇 번의 여름들이 지나가고
이제는 달라진 너와 나가 된대도
너의 그리움이 내 이름을 찾는다면
난 순식간에 지금 이곳
사랑하는 너의 앞으로 돌아오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