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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그 사람은 intp

글쓴이 2026.10.18 14:06조회 45#0975
첫 만남 때 계획 없이 갑자기 만나게 되었다.

내가 그 사람 동네로 가서 밥도 먹고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고 간단히 술도 마셨다.
마주보고 얘기하다가 술 마실 땐 내 옆에 왔었다.
"뭐지 플러팅인가?" 했다.

잘생기고 귀엽고 옷도 잘 입고 그냥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서 호감이 갔다.
며칠동안 연락도 주고 받았는데 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나는 어느정도 텀을 두면서 연락을 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술을 마시고 집 들어가서 나한테 전화를 했다.
"뭐지 얘가 전화를 건다고...?" 하면서 떨렸다.
전화를 받았는데 엄청 취한 목소리와 얼버무리는 말투로
"너 뭔데!, 나한테 자꾸 연락하는 거야, 상황이 아니야, 나 헤어진 지 2주 밖에 안 됐어, 너 왜 자꾸 나한테 그러는 거야" 라고 하길래
"왜? 어떤 거? 내가 플러팅하는 것 같아? 하고 싶으니깐 하는 거지" 라고 하니깐
불편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물어봤다.
"내가 연락하는 거 불편해?"
"그러면 내가 어떻게 말을 해"
"너가 말을 해주면 내가 알아 듣고 너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어" 라고 하니깐
불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얘기하니깐
너도 건강하고 너 삶을 살아 라고 하고 잘 자라는 말로 전화는 마무리 하였다.

뭔가 갑자기 속상했다
내 옆에 앉고 뭐하냐는 연락도 보내고 주말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연락하지 말라는 거 참고 참다가 그냥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래서 다 설명해줬더니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편한 것 같다, 이런 연락은 너무 썸타는 것 같다, 너한테 그런 생각 안 들었으면 좋겠다, 술 마실 때 옆에서 마신 건 큰 의미 없다, 주말까지 기다리라고 했던 건 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했어서 그랬던 거다 라고 했다

그래서 난 그냥 오케이 알겠어 얘기해줘서 고마워 거리가 어느정도 있는 게 편한 것 같으니깐 그렇게 할게 하고 끝이 났다

난 어느정도 배려한다고 배려한 건데 그 사람은 본인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그 사람이랑 얘기하고 산책한 시간이 너무 재밌던 기억으로 남아서 그런지 너무너무 아쉽다
나중이라도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하필 오늘 비 오네 왜 하필 오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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