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 로그인 ]
블라블라
← 게시판으로

[기타]선인장을 사랑하면 찔릴 수 밖에

글쓴이 2026.10.24 02:18조회 33#0983

광활한 사막 속, 샛노란 모래들 사이,

 나는 청량해 보이는 선인장을 사랑했습니다.

 

초록빛의 선인장이 어찌나 아름다워 보이던지

그 색에 반해, 하염없이 달려갔습니다.

 

분명, 그 선인장도 본인에게 다가오라는 듯

양팔을 벌려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땐,

멀리선 보이지 않던 가시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제가 봤던 선인장은

수많은 가시에 가려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선인장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그런 선인장을 꼭 안았더랬죠.

 

가시에 찔려 상처가 생기고

피가 철철 흘러 내 몸이 피범벅이 되어도,

 

선인장이었기 때문에,

초록과 빨강이 잘 어울린다는 핑계를 대며

선인장을 평생토록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받은 응원000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기려면 [ 로그인 ]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