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고3 입시를 광탈하고 한 순간에 백수가 되니까 알겠더라고.
고3때까지는 그래도 미성년자라는 사회적 울타리가 있었잖아.
그게 나도 모르는 내 무의식 안에서 엄청 큰 안정감을 줬었나봐.
고3때 광탈하고 맨탈이 무너지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있었어.
그런데도 그 누구한테도 나오라고 연락이 안 오더라고.
친구들은 자기들 삶 사느라 바쁘고 쌤은 없고 의무적으로 가야할 곳도 없으니 뭐 당연한 거지.
그렇게 한 달정도 지내다보니까 학생일때가 제일 좋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라.
그 순수했던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의 삶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풋풋한 시절.
난 그때가 너무나 사무치게 그리워.
아직 입시 준비중인 백수여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다
알바를 해도 입시 학원을 다녀도 이제 그 시절의 순수함과 풋풋함이 사라진게 너무 잘 느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