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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회색지대

글쓴이 2026.11.06 20:43 · 수정됨조회 20#0998
사실은 오늘은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본다.
이 시간마저도 글을 안쓰면 나 자신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느껴서.

얼마전 이상준님이 예전에 올려놓은 글들을 
다시금 한번씩 읽어보다가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사이에 회색지대가 매우 넓게 분포해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힘들지 않는다는 문장을 보았다.

나는 다양한 것에 대하여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으로 판단하는 것을 언제부턴가 싫어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고
완벽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한순간 어쩌면 평생, 마음속 깊은곳에 묻어두고 사는 것 같다.

그러한 발전욕구가 인류를 발전시켰지만 
변화에는 분명히 어두운 면도 존재하였다.
때로는 그 발전욕구로 인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할 때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완벽해져야하니 스스로에 대한 평가기준이 박해지고,그 기준을 답안지라고 느끼며 본인이 생각하는 답안지에 타인마저 매기기 시작했을것이다. 

아마도 이때 혐오라는 감정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간혹 본인마저도 답안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을 포기하려는 부류도 생겨난다.

본인이 가진 능력과 성격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본인이 처한 환경마저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힘들어한다.

둘 중에 하나라도 회색지대라는 개념을 적용했다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지 않았을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지 상상도 안간다.

사실 본인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데
난 그냥 이런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일뿐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말도 안되고 쉬운 사고가 아니다.

어쩌면 회색지대라는 개념은 이분법적 사고로 매우 힘들었던 누군가가 제시한 개념이지 않을까?

마치 내가 이분법적 사고로 힘들다가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했던 것처럼 말이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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