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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은 없다. 평생을 함께하자며 손가락 걸고 순간을 담았던 연인들도, 어느 새벽 부둣가 끄트머리에 앉아 손가락으로 수평선을 그었던 연인들도, 한적한 모래사장에 이름을 새기고 영원을 약속했던 연인들도. 모든 사랑에는 이별이 존재하고, 이별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찾아온다. 사랑은 서서히 꺼져갈 수도, 순식간에 꺼질 수도 있다.
영원한 행복은 없다. 원하던 것을 얻었을 때의 행복도,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드는 행복도, 소복하게 쌓인 새하얀 눈을 보았을 때 드는 감정도, 끝내주는 글을 읽었을 때 드는 행복도, 원하는 대학이나 회사에 붙었을 때 드는 기쁨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까지.
이것들은 모두 영원하지 않다. 행복과 기쁨도 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네 삶에는 굴곡이 있으니.
영원한 슬픔도 없다. 영원한 고통은 없다. 미래를 기약한 연인과 이별한 후 드는 상심도,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도, 입시 혹은 입사 문턱에서 드는 절망감도, 막막한 미래에서 몰려드는 막연함도, 죽을 만큼 힘들었던 순간들도. 내 삶이 이 정도로 꼬일 수 있을까 싶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많이들 내게 묻는다. 지금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저것 때문에 너무 슬픈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답을 찾고 싶어요. 적절한 답변을 내놓음과 동시에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질문을 준 저들 또한 시간이 꽤 흐르고 내게 보낸 연락을 다시 읽는다면, 그때가 된다면 언젠가 깊게 빠졌던 고민은 하나의 추억 되어 사라져 있지 않을까.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간다고 믿으며 무뎌지는 것. 20대. 모두가 불안한 시기. 나만 뒤쳐지는 것 같고, 내 인생만 불확실한 것 같고, 남들은 다 잘하는 거 같고. 하지만 모두가 그런 시기 아닐까. 매미는 수명이 2~3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빛을 보기 위해 5년에서 길게는 17년까지 땅속에 머문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밝은 빛을 볼 자격은 없다만 노력하는 그대들은 반드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우리 인생은 단막극이 아니라 연속극이다. 순간순간 일희일비하기보다, 길고 긴 서사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시간은 영원하지 않겠지」는 청춘으로 머무르는 시간에 대한 고찰을 담아냈다. 청춘들이 겪고 있는 불안도, 사랑도, 슬픔도, 어느 순간 사라지며 잊혀진다. 인생이 책이라면 우리는 그저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 결말에 도달하는 여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시영」 설명 글 - Hello, Hello, Hello…
빛났던, 빛나는, 빛날 우리의 시간에 바치는 희망찬 인사. 우리 미래에는 빛이 있기를. 지난 아픔은 모두 부서져 조각되기를. 보다 성숙한 청춘을 보냈으면 하는 그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노래. 다들 한 번 들어 보기를 바라며 글을 줄인다.「우리 시간은 영원하지 않겠지」였다. 이상준
